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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질병 앓고 다리 절단한 뼈들고 세계 여행 다니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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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희귀 질병으로 다리를 절단한 여성이 자신의 뼈를 갖고 세계를 돌고 있다. 미소를 잃지 않고 사진으로 자신을 알리자 성금도 쏟아지고 있다.

지난 11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자신의 다리뼈를 다니고 세계를 여행하는 20대 여성 크리스티 로열을 소개했다. 미국 오클라호마 주 유콘 시에 사는 크리스티는 4년 전 상피육종이 오른쪽 다리에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 상피육종(Epithelioid Sarcoma)은 10~35세 젊은 층에 주로 생기며 손가락이나 손, 손목에 시작돼 전이될 수 있다.

4년 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다른 부위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무릎 아래를 절단해야만 했다. 장애를 갖게 됐지만 다시 마음을 잡았다. 크리스티는 자신의 절단한 다리를 영구 보존하는 처리를 한 다음 계속 갖고 다녔다.

유럽 각지를 돌아다닌 크리스티는 자신의 뼈와 함께 인증샷을 남겨 ‘원풋원더(one foot wander)’라는 이름으로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현재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팔로어 5000명이 따라 다닌다. 크리스티는 “병을 앓는 동안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다. 살아있다는 데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을 낭비할 수 없어 여행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크리스틴을 위한 기부 사이트도 모금을 시작했다. 목표액 1만 달러(약 1100만원)가 모이면 비슷한 질병을 앓는 환자에게 성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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