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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장 '빈틈' 누비는 외국차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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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자동차 매니어 등이 많이 찾는 차가 있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GM코리아).닷지 다코타(크라이슬러코리아) 등이다. 이들 차량은 일반 차량을 찾는 소비자와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적재공간이 넓고 오프로드 주행성능이 좋을 뿐 아니라 국내시장에서 경쟁 차종이 없어 꾸준히 팔리고 있다.

에스컬레이드는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이 차에 달린 6000㏄ 엔진은 국내 최대 배기량으로 345마력을 낸다. 굵은 직선의 우람한 차체는 탱크 같은 느낌을 주지만 기동력은 뛰어난 편이다. 안전성도 덩치만큼 좋다. 영국의 축구신동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04년 11월 에스컬레이드를 몰고 가다 23톤 트럭과 충돌했으나 거의 부상을 입지 않았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활동이 많은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들이 즐겨 타고 있다.7인승에 실내에는 DVD플레이어와 7인치 모니터가 달려 있다. 가격은 1억1640만원.

다코타는 국내서 팔리는 유일한 스포츠유틸리티트럭(SUT)이다. 미국에서 보통 '픽업'이라 불리는 이 차는 5명이 타고도 오토바이 2대를 실을 수 있을 만큼 수납공간이 넓다. 4.7ℓ V8 엔진이 달려있고 235마력의 힘을 낸다. 레저와 전원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이 좋아한다. 차체 길이(5.55m)가 일반 중형차보다 1m 가량 길어 일반 아파트 주차장에 차를 세우기가 쉽지 않을 정도다.

다코다를 즐겨타는 사람들의 모임인 인터넷동호회도 여럿 있다. '클럽 다코타' 등의 동호회는 1000명 이상의 회원을 두고 있다. 자동차세도 연간 2만8500원에 불과하다. 가격은 4480만원.

크라이슬러의 퍼시피카는 승용차와 레저차의 장점을 결합한 국내 유일의 6인승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 차량이다. CUV는 이달 열린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올해 세계시장을 달굴 신차종으로 꼽혔다. 기존 레저차량의 2,3열 시트가 불편했던 것을 감안해 2열 좌석을 대형 리무진처럼 꾸몄다. 가격은 5960만원(고급형).

볼보의 크로스컨트리(XC70)는 일반 세단에 오프로드 능력을 더한 크로스오버(복합) 차량이다. 5인승 왜건과 비슷한 이 차는 세단의 편리성에 넓은 화물공간을 마련했다. 볼보코리아 곽창식 과장은 "해외생활 경험을 한 30~40대 전문직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에는 디젤 모델도 나왔다. 디젤모델 가격은 6018만원.

푸조의 307CC는 국내 유일의 4인승 하드탑(철제 지붕) 컨버터블이다. 전동 버튼 하나로 하드탑을 닫으면 스포츠 쿠페로, 열면 4인승 컨버터블이 된다. 푸조 오경희 과장은 "멋을 즐기는 비즈니스맨들이 가족용 패밀리카로 주로 구입한다"고 말했다. 2.0ℓ 엔진은 최고 138마력을 낸다. 가격은 4600만원. 폴크스바겐의 골프GTI는 헤치백 스타일의 유일한 소형 스포츠 세단이다. 30여 년간 3도어 해치백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다음달 9일 출시될 신형 골프GTI는 200마력을 내는 4기통 2.0ℓ 엔진을 달았다. 시속 235km까지 낸다. 가격은 3000만원대 후반.

김태진 기자

*** 바로잡습니다

1월 25일자 E12면 '한국시장 빈틈 누비는 외국 차들' 기사의 그래픽 가운데 푸조 307CC의 배기량이 잘못 나갔습니다. 6018㏄가 아니라 20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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