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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B·프랭클린」은 검은 구름이 자욱한 하늘에 연을 띄우고 있었다. 자그마치 43세때의 일이다. 그러나「프랭클린」은 연살 끝에 꽂은 바늘 같은 철사를 통해 뇌전 (뇌전) 을 발견했다.
『나는 너같은 게으름뱅이는 처음 본다. 공부는 접어두고 주전자 뚜껑만 들여다 보고 있으면 뭐라도 생길성 싶으냐.』
소년「제임즈·와트」는 그의 백모 (백모) 로부터 모진 꾸중을 들었다.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해 집안은 말이 아니었다. 비참한 경제적 고통은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그런 가운데서도「와트」는 외국어공부에 열중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의 요학서적들을 탐독할수 있었다. 18세기 영국의 산업혁명을 이끈 증기기관차는「와트」의 집념과 탐구력이 만들어낸 걸작이었다.「E·제너」의 일화도 있다. 그는 의학공부를 하며 목양의 우유짜는 여자들이 하나같이 예쁜것에 주목했다. 18세기만해도 천연두 (天然痘) 가 유행해 남녀없이 얼굴 얽은 사람들이 많았다.
「제너」의 흥미는 우두 (牛痘) 에 한번 감염되면 다시는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내게 되었다. 그것은 오늘 이 지구상에서 천연두를 몰아낸 위대한 발견이었다.
『천재란 2%의 영감과 98%의땀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고 말한 사람은「T·에디슨」이다. 그는 국민학교시절 선생에게 이상한 질문을 자주해 친구들로부터 바보라는 조롱을 받았다.
그무렵「에디슨」은 거위새끼가 알에서 깨어나오는 것을 보려고 새벽부터 밤늦도록 거위알 옆에 지켜앉아 있었던 일도 있었다.
뛰어난 재능과 개성, 관찰하고 탐구하는 사고력, 부단한 열정. 이것은 모든 과학자가 공통으로 갖고 있는 조건들이다.
요즘 국립과학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과학전람회의 입상작들은 기발한 연구결과들을 보여 주고 있다. 탁구선수의 가장 효율적인 스카이서브 기술연구에서부터 어항 속의 올챙이는 개구리로 탈바꿈할수 없다는 관찰에 이르기까지 놀라운 연구들이 많다.
그저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우리의 경직된 교육제도가 이런 재능들을 과연 얼마나 받아들이고 격려해 줄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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