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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망미동 고려제강 터에 복합문화공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부산시 수영구 망미동에 있는 고려제강㈜의 옛 수영공장이 사람·문화가 살아 숨 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수영공장(부지면적 9500㎡)은 1963년부터 45년간 금속 와이어를 생산하다 2008년 폐업했다.

시, 고려제강과 20년 무상사용 협약
3월에는 중고서점·도서관 개관 예정

앞서 이 공장에선 지난해 9월 부산비엔날레의 전시행사가 열렸다. 행사를 위해 커피숍과 맥줏집이 문을 열었다. 오는 3월에는 중고서점과 도서관 등이 새로 들어설 예정이다. 부산시는 또 공장 전체 부지 가운데 2000㎡를 올 연말까지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일 고려제강과 부지 무상사용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 협약 내용은 20년간 부지를 무상사용하되 연간 150일가량을 전시·공연 공간으로 활용하는 조건이다.

부산시는 오는 3~6월 설계용역, 7~11월 공사를 거쳐 올 연말 복합문화공간을 개관할 계획이다. 이곳의 명칭은 비엔날레 당시 사용한 ‘F1963’로 정할 방침이다. F는 공장(Factory), 가족(Family), 숲(Forest), 예술(Fine Arts)을 상징한다. 1963은 1963년 공장 문을 열었다는 뜻이다.

최기수 부산시 문화예술과장은 “폐공장을 민관협력으로 문화시설로 재생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장르의 예술이 융합하고 주민과 예술인이 소통하며, 전 세대가 즐기고 배우는 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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