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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야기 맛이야기] 전남(14) 완도에 갔다 안 들리면 섭한 곳, 개성순두부

중앙일보

입력

관광지에서 밥을 짓는다는 것

한국국토정보공사 완도지사 직원이 추천하는 맛집

'개성순두부'는 상호에서 알 수 있듯이 순두부 전문점이다. 말은 순두부지만 계란찜처럼 부드러운 연두부 수준이다. 두부를 직접 만들려고 기계도 들여놓는 등 욕심을 내봤지만, '개성순두부'가 위치한 완도가 관광지다 보니 유동인구가 일정하지 않아서 그건 불가능했다. 대신 대기업에 두부를 납품하는 곳로부터 품질 좋은 두부를 받아서 쓴다.

갓지은 돌솥밥에 누룽지는 덤

밥은 기본적으로 돌솥밥이다. 주인장의 처남이 충청도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데, 그 쌀과 완도의 쌀을 섞어서 정성껏 짓는다. 갓 지어나온 돌솥밥을 한 그릇 비운 후 숭늉과 함께 먹는 누룽지가 일품이다. 뿐만 아니라 반찬은 먹고 싶은 만큼 알아서 더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완도라서 그런지 멸치볶음이 특히 더 맛난다.

하나에서 열까지 손님 편의 위주

2004년부터 순두부를 했는데, 지금의 자리에 옮겨 앉은 지는 3년 정도 되었다. 확장하면서 가장 중요시한 점은 손님의 편의였다. 그래서 꽤 넓은데도 불구하고 테이블 수를 무작정 늘리지 않고 여유 공간을 넉넉하게 두었다. 뜨거운 음식이 오고가기 때문에 혹시라도 불상사가 생길까 하는 염려에서였다. 그리고 1인 식사도 가능하게 했다.

배 시간에 맞춰진 주인장의 일상

'개성순두부'는 새벽 5시면 문을 열고 손님을 맞는다. 배 시간이 그때부터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배 타기 전에 들러 한 끼 든든히 챙기곤 한다. 그리고 정해진 휴일은 따로 없다. 태풍이 왔다고 해서 문을 닫지도 않는다. 다만 주인장이나 직원들의 형편에 맞추어 융통성 있게 휴일을 갖는다.

출처. 한국국토정보공사, 2016 땅이야기 맛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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