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국민 67% "노사관계 나쁘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0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 정도는 노사관계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 45%가량이 노조의 경영 참여를 바람직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 5월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사관계 국민의식조사 결과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66.6%가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노사 관계가 '나쁘다'고 평가했다. 이는 1989년의 조사보다 6.7%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노사관계에 대해서는 남성(63.1%)보다 여성(70.3%)이, 나이가 어리고 학력과 소득이 높을수록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88.3%는 대중교통과 병원 등 국민생활에 영향을 주는 공공부문의 집단 행동이 금지되거나 자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89년 조사(76%)보다 12%포인트나 높아졌다. 바람직한 노사정책 방향으로는 '적극 개입'(28%) 보다 '정부 개입 최소화'(70.4%)가 월등한 지지를 받았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노조의 경영참여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44.8%가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노조의 경영참여에 대해 찬성하는 비율이 높았다.

응답자의 60.5%가 노조 전임자에게 회사가 임금을 줘야 한다는 의견이었지만 파업기간에 대한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는 54.6%가 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참여한 사람의 70.4%는 '노동운동의 정치적 영향력이 크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도 전체의 58.1%로 나타났다. 그러나 노동운동의 영향력을 평가하면서도 '노동조합과 사용자 중 어느 쪽이 힘이 더 강한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5.1%가 '사용자'라고 대답했다.

이밖에 주5일제 도입 시기와 관련해서는 ▶단계적 실시(56.3%) ▶실시 연기(33.2%) ▶즉각 전면실시(9.4%)의 순으로 답했다.

하현옥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