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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주택 거래량 3년째 100만건 돌파…전년보단 12%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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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택 매매 거래량이 3년 연속 100만 건을 돌파했다. 그만큼 주택시장 분위기가 좋았다는 증거다. 하지만 대내외 불확실성 요소로 인해 2015년 거래량에 비해선 10% 넘게 줄었다.

16일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연간 주택 매매 거래량이 105만3069건으로 2015년(119만3691건)보다 11.8% 감소했다고 밝혔다. 김이탁 국토부 주택정책과장은 “저금리 기조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했으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수도권 2월, 지방 5월)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전년에 비해선 거래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연간 주택 거래량은 부동산 호황기였던 2006년 108만 건을 넘어선 뒤 2008년 금융위기로 2010년엔 80만 건까지 내려갔다. 이후 80만~90만 건을 등락하다 2014년 100만 건을 돌파했고 2015년 119만여 건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전년 대비 7.1% 감소한 56만8262건을 기록했다. 서울(21만2978건)이 3.9% 줄었고 지방(48만4807건)은 16.7% 감소했다.

특히 아파트 거래량이 많이 줄었다. 지난해 아파트 매매 거래는 전년 대비 14.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연립·다세대는 3.6%, 단독·다가구는 8% 각각 줄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주택 거래량이 100만 건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등 변수가 주택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커서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올해 주택 거래는 94만 건 정도로 지난해보다 9% 감소할 것”이라며 “수도권보다 지방 감소세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주택 전·월세 거래량(145만9617건)은 전년 대비 0.9% 감소하는 등 큰 변화가 없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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