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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 「시민의 발」운휴 확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지난 이틀동안 「시민의 발」을 묶었던 광주·전주·부산·서울등 대도시의 시내-외버스·택시 운전기사들의 파업이 일부지역에서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대부분 대중교통수단의 운휴가 그대로 계속되고 있으며, 11일 성남, 춘천에서 택시 운전기사들이, 그리고 포항과 군산·김제등에서는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이 새로 운행을 거부하고 나섰다. 노사합의로 시내버스의 정상운행을 되찾았던 부산에서도 다시 일부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이 파업, 대중교통운수업체에 운행거부사태가 확산, 장기화될 것같다.
특히 10일부터 어용노조퇴진등을 요구하며 버스운행을 거부, 농성을 벌이고있는 서울문래동 신촌운수소속 운전기사 4O여명은 11일에도 회사사무실에서 농성을 계속, 문래동에서 면목동간을 운행하는 139번과 서울교대까지 운행하는 92-2번등 2개노선의 운행중단에 이어 11일상오부터 차고지가 봉천동인 같은 회사소속 92번 (봉천동∼창신동)버스운전기사들도 가세, 3개노선 85대의 운행이 중단됐다.
또 11일 상오3시20분쯤 서울거여동 한서교통 정문앞에서 이 회사소속 운전기사 17명 및 가족 23명이 「어용노조 지부장퇴진」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버스운행을 막아 상오4시30분부터 5시40분까지 1시간10분동안 56, 68, 69번등 3개 노선 시내버스 87대의 운행이 중단됐었다.
광주시내 7개 시내버스회사소속 운전기사들의 집단파업사태가 3일째인 11일 현대교통등 3개회사 일부 운전기사들이 운행에 들어가기 시작, 금명간 해결될 전망이다.
한편 광주시는 관공서버스20대와 학교버스 1백여대, 봉고버스등 모두 2백30대의 지원버스를 시내 주요 버스 노선에 투입, 시민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4개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이 이틀째 운행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군산시내버스운전기사들도 11일 상오5시30분쯤부터 운행을 거부하고 있다.
대진여객(대표 김상중) 소속 운전기사 7O여명은 11일 상오5시쯤부터 회사 정문앞에서 임금인상과 유급휴가실시·심야수당지급등 14개항의 요구조건을 내걸고 운행을 거부, 이 회사소속 시내버스 6개노선 94대의 운행이 중지돼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강원도춘천시효자동590의9 대광운수 (대표 김경호·61)소속택시운전기사65명은 11일 상오7시부터 사내광장에서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운행을 거부, 농성을 벌였다.
운전기사들은 ▲현재 연2백%의 보너스를 4백%로 인상하고 ▲지급되지 않고 있는 법정휴가비를 1백% 지급할 것등 12개항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회사 택시 45대가 모두 운행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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