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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전사령부 같은 분위기 .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수출이 증가율 40% 가까운 속도로 늘어나는 바람에「어떻게 하면 수출에 필요한 원자재를 차질없이 공급하고 어떻게 무역흑자를 줄여 통상마찰을 부드럽게 넘길수 있느냐」는 느긋한 고민외에는 걱정거리가 없던 상공부가 노사분규의 열풍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초비상 사태를 맞고있다.
노사분규에 대한 정부의 불개입 방침으로 번져가는 불길을 지켜볼수 밖에 없는 상공부로서는 가장 신경쓰이는게 역시 조업중단으로 차질을 빚게된 생산·수출감소를 어떻게 하면 최소한으로 줄일수 있느냐는 점.
이때문에 현대자동차·한국중공업등 굵직한 기간산업체가 분규에 휘말리자 과장급 이상 간부의 휴가를 취소하고 6일부터는 임인택제2차관보를 반장으로 하는 노사분규 대책반을 구성, 각업체의 노사분규 실태를 점검하고 각업체의 분규로 인한 생산·수출의 파급영향를 조사하는등 야전사령부를 방불케하는 분위기.
일요일인 9일에도 나웅배상공부강관을 비롯, 거의 전직원이 정상출근, 하오10시까지 대책회의, 현장사태 파악등으로 평일과 다름없는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노사분규를 맞아 특히 나웅배상공부장관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는데 나강관은 기회있는대로 사용자는 근로자들의 욕구를 가능한 최대한 수용하고 근로자들은 욕구를 자제,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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