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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 스타덤 "두둥실"|강문영 김혜수 박순애 김희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최근 안방극장에 샛별들이 유난히 반짝인다. 과거 장미희·유지인·정윤희 또는 이미숙·원미경·정애리등이 형성했던 트로이카체제와 달리 요즘의 TV여자 탤런트들의 양상은 한마디로 「샛별들의 전쟁」인 것이다.
이는 80년대 우리사회의 특징인 다양한 개성의 어울림을 반영한 것으로 보는 측도 있지만 뚜렷한 스타의 부재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즉 정윤희·장미희의 퇴장에 이은 황신혜의 전격결혼으로 현재의 TV는 그들을 대체할만한 새로운 스타를 발굴할때가 아니냐는 것.
특히 이 샛별군이 신선한 용모와 함께 TV적인 연기력도 점차 나아지고 있어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는것이 강점으로 지적되고있다.
K-TV의 경우 선두그룹은 단연 김희애(22)와 김혜수(17). K-2TV일일극 『사모곡』에서 보옥역을 맡아 안방극장의 스타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김혜수는 이제 겨우 여고2년생 (배화여고) 이지만 한국의 「소피·마르소」라는 애칭답게 10대에서부터 노인층에까지 폭넓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CF 모델출신. 『깜보』 『수렁에서 건진 내딸2』등의 영화에도 출연했다.
김희애 또한 CF모델출신으로 상큼한 용모뿐만 아니라 전작제일일극 『여심』에서 주연을 맡으면서 화러하게 TV에 진출,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와함께 현재 대하사극 『이화』의 타이틀롤을 맡은 김소연 (18) 은 얼핏 선한 눈매가 인상적이면서 은근히 한국적 여인상을 풍기고 있다.
M-TV의 경우는 「신성트로이카」 시대. 현재 방영중인 『미니시리즈-아름다운 밀회』에서 주인공 오묘화역을 맡은 강문영(20)을 비롯해 박순애(22)·신혜수 (22)등이 현란하게 떠오르고 있다. 3명 모두 M-TV탤런트18기생들.
이들은 지난해3월 입사해 1년반만에 각 드라머의 주연들을 휩쓸고 있는것. 동기들중 가장 먼저M-TV의 간판프로인 『미니시리즈』의 주연을 맡은 강문영은 CF모델·쇼MC·영화출연등의 경력을 지닌 중량급 신인. 가냘프고 여린 이미지가 주인공역과 맞아떨어졌다는 소리를 듣는다.
박순애는 현재 『도시의 얼굴』에 출연, 이미 신인티를 벗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데 때묻지 않은 표정이 인상적. 한양대연영과 4년. 신혜수는 『베스트셀러극장-겨울잠행·비단비행기』 등에서 주연을 맡아 이미 주연급으로의 과정을 거친 아가씨. 선이 가냘프고 독특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연기의 폭이 넓다는 평을 듣는 동국대연영과4년생.
이밖에 『사랑이 꽃피는나무』 『푸른교실』의 청소년 드라머를 통해 10대스타들이 급속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KTV의 경우 최수지(18)·하희라(18)·이상아(16)등과 M-TV의 박현숙(19)·김혜선(18)등이 유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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