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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적자 줄여라" IMF, 미국에 일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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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이 재정적자를 줄이지 않으면 잠재 성장률에 못미치는 저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5일(현지시간) 경고했다.

IMF 이사회는 이날 발표한 미국 경제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의 주요 동력인 미국 경제가 올 하반기 중 본격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 회복세는 고르지 못할 것이며 경기 하강위험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IMF는 미국 경제가 잠재 성장률 수준으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MF는 "감세안 등으로 장기적으로 재정이 악화되면 베이비붐 세대의 노령화에 대한 대책 마련이 더욱 어려울 것이고 종국에는 기업투자와 생산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달 미 백악관은 올해 재정적자가 4천5백50억달러에 달하고, 2004년에는 4천7백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IMF는 올해 미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을 2.25%로 전망하고 내년에는 3.5%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이효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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