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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당이 약해졌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8인회담은 31일에도 우여곡절을 거듭하다가 하오9시10분에야 가까스로 첫모임에 성공.
민주당의 김동영대표는 『민정당이 많이 약해졌어』라고 30일 회의가 불발된 것을 꼬집었고 이한동민정당대표는 『모든 일을 순리로 하다보니 그렇지』라고 대꾸.
샌드위치가 들어간 가운데1시간10분 동안의 회의가 끝난 뒤 최영철민정·박용만민주당대표가 회담결과를 공동발표.
이날 회담이 성사되기까지 여야4당은 아침부터 회담직전까지 10여차례의 총무·총장접촉, 두차례의 4당총무회담, 신민·국민당의 의원총회등을 연쇄적으로 가지면서 마라톤 절충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국민당측은 여러차례 당론이 왔다갔다해 그때마다 이날 회담의 성사여부가 흔들렸는데 기다리고 있던 민주당측은 『해도 너무한다』고 국민당을 비난.
민주당측은 한때 회담전망이 어둡자 민정당과 신민·국민당을 싸잡아 비난하는 내용의 성명까지 준비하는 등 강경한 태도.
결국 국민당측이 통일된 당론을 못낸 가운데 △4당이자동적으로 들어가는 국회헌특구성을 위한 임시국회소집의 조기공고 △민정-신민, 민정-국민당간의 별도4인정치회담 구성등을 총무접촉에서 합의하고 신민·국민당이 이날의 8인회담을 묵시적으로 양해함으로써 군소야당의 불만해프닝은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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