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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지역에 또 "태풍비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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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제8호 태풍 앨릭스의 북상에 따라 피해예상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태풍의 위력은 비록 약화됐지만 태풍의 진로가 수해를 입은 지역들이어서 복구작업에 나섰던 수재민들이 또 다른 태풍피해를 우려, 밤샘을 하며 예상피해를 최대한 줄이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서해안에는 항·포구마다 2천여척의 각종 선박들이 피항해 강풍으로 인한 충돌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전시설을 해놓고 있고 연안여객선의 출항이 통제돼 피서객들과 섬주민들의 발이 묶였다.
충남 부여·서천등 수해지역과 전북 군산지역에서는 수리시설과 방조제의 유실을 막는데 힘쓰고 있다.
서울시는 산사태지역등 수해지역에 대해 순찰·점검을 강화하고 27일 호우때 제대로 가동되지 않은 유수지 수문의 상태를 재점검했다.
시는 또 강풍피해를 막기 위해 주요 가로시설물이나 광고 간판등에 대해서도 정비를 실시했다.
제8호 태풍 앨릭스의 북상으로 서해안 일원에 태풍경보가 내려져 29일 인천에서 서해도서를 운항하는 14개 항로 여객선 18척이 출항을 못해 섬주민과 피서객들의 발이 묶였다.
또 어선 1백69척을 비롯, 각종 선박 3백82척의 출항이 통제돼 인천항·연안부두·화수부두등에 대피중이다.
한편 각 항·포구에는 방파제등을 철망으로 덮어 만약의 사태로 인한 유실을 막았고 수해취약지 인근 학교등에는 임시수용소를 마련했다.
해경과 군은 중장비를 갖춘 수해복구기동대를 24시간 대기시키고 어로중인 어선에 대해 모두 귀항토록 조치했다.
해경은 제주·목포·여수·군산·인천지구 해경대에 구난지휘본부를 설치했다.
전북도는 보유하고 있는 양수기 3천5백90대를 농가에 무상으로 대여, 침수지역이 발생하면 단시간에 배수를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군산시는 29일 상오5시쯤 태풍 앨릭스가 군산앞 해상을 통과할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전공무원을 비상소집했으며 둔율동 천주교회의 담장이 무너질 위험이 있다는 진단에 따라 인근주민 4가구 40여명을 성당안으로 대피시켰다.
또 군산항을 비롯, 충남 장항항에는 소형어선을 결박해 놓는등 어선 4백80척과 여객선 13척등 5백51척을 대피시켰다.
군산지방항만청은 선박계류시설이 불량한 충남 새마을18호의 계류항을 대천으로 바꾸는등 여객선 3척의 계류지를 바꾸어 선박충돌사고를 사전에 예방했다.
옥구군은 선유도 해수욕장 피서객 2백여명에게 27일 하오까지 모두 육지로 나가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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