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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서해쪽으로 온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27일 새벽 수도권을 기습한 집중호우는 1백여명에 이르는 인명피해와 6만여명의 이재민을 내는등 인명·재산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28일 1백∼3백㎜의 호우를동반한 태풍 앨릭스가 서해로 진출,제주와 호남은 영향권을 벗어났지만 또하나의 변수로 등장하고있어 복구가 늦어지고 수재민들의 불안을 더하고있다.1시간에 50∼60㎜의 폭우까지 동반했던 「7·27물난리」 는 28일상오현재 서울에서 사망34명·실종2명,경기지역 사망29명·실종11명, 인천 사망11명등 87명의 인명피해와 모두 1만6천5백여가구 6만여명의 이재민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폭우는 27일낮부터 뜸하기 시작,한강인도교수위가 하오1시를 고비로 수그러들었고 서울·경기·강원지역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도 해제됐으나 하오7시쯤부터 다시 폭우가 쏟아지고 호우주의보가 내려 수재민들은 숨돌릴 새도 없이 불안에 떨어야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번비로 건물7천1백69채가 전·반파·침수되고,48곳의 도로와40여곳의 축대가 붕괴됐으며,40곳의 하천이 범람하고,서울에서만 35곳에서 크고작은 산사태가 일어났다고 밝혔다.5백여만평의 택지와 농경지가 유실 또는 침수됐고 29곳의 도로와 경인철도및중앙선이 한때 막혔었다.그러나 서울시내에서만도 28일상오현재 50여개동 70여개지역의 가옥8천3백43가구가 침수,3만4천6백8명의 이재민이 드러나 재산피해는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도림천주변 구로동일대를 비롯,망원동·개봉동·화곡동·면목동·성내동등의 침수가 특히 심했고 강남지역 곳곳에서 내수가 빠지지 못해 침수소동을 빚었다.강남고속버스터미널일대가한때 물에 잠겨 고속버스운행이 중단되고 남산순환도로등 서울시내 교통이 막히기도했다.
재해대책본부는 28일 태풍셀마와 충남북및 서울·경기지역등 모두 세차례 징검다리 폭우로 전국에서 5백여명이 사망·실종되고 3만가구 10여만명의 이재민과 4천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고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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