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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쿠웨이트 국왕 조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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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SK그룹 최태원(사진) 회장이 17일 새벽 무박2일 일정으로 쿠웨이트로 출국했다.

15일 사망한 세이크 자베르 알 아마드 알 사바 쿠웨이트 국왕을 조문하기 위해 민관 합동 사절단의 일원으로 나갔다. SK측은 "쿠웨이트와의 특별한 인연 때문에 최 회장이 이미 잡힌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조문길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일년에 2~3차례 쿠웨이트를 방문할 정도로 쿠웨이트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특히 최 회장은 이번에 서거한 알 사바 국왕의 이복동생인 세이크 사바 총리가 2004년 방한했을때 단독으로 만나 에너지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지난 해 11월 이해찬 총리의 중동 순방 때에도 같이가 쿠웨이트를 방문했다.

SK와 쿠웨이트와의 인연은 고 최종현 선대 회장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1년 걸프전 종전 후 정부재정이 어려웠던 쿠웨이트의 원유를 많이 사줬다. 이에 쿠웨이트는 SK㈜에 안정적으로 원유를 공급해 주고 있다. SK가 도입하는 원유의 25%(연간 5900만배럴)는 쿠웨이트산이다.

한편 SK에 석유를 공급하는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 KPC는 SK가 외국계 투자업체인 소버린과 경영권을 놓고 겨룰때 SK 지분 4%를 인수해 백기사로 나서기도 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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