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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이스 슈어저, 손가락 부상으로 WBC 불참

중앙일보

입력

'20승 투수' 맥스 슈어저(33·워싱턴 내셔널스)가 손가락 부상으로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불참한다.

워싱턴 구단은 "미국 대표로 WBC에 참가할 예정이던 슈어저가 오른손 네 번째 손가락 피로골절을 당해 출전이 어렵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슈어저는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더 큰 부상을 막기 위해 WBC에는 참가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워싱턴 구단도 슈어저가 2월 스프링 트레이닝에는 정상적으로 참여한다고 덧붙였다.

슈어저는 WBC 참가 의사를 밝힌 미국 선수 가운데 가장 화려한 경력을 지녔다. 200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9시즌 동안 125승(69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0승7패, 평균자책점 2.96으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13년 디트로이트에서 뛸 당시 사이영상을 받아 양대리그에서 모두 사이영상을 받는 진기록을 쓰기도 했다. 아직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클레이턴 커쇼(LA 다저스)·데이빗 프라이스(보스턴 레드삭스)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들의 참가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슈어저의 이탈로 미국 대표팀은 드림팀 구성에 차질을 빚게 됐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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