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의 '금메달 스케이트' 문화재 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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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의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 스케이트가 문화재가 된다. 1974년 수도권 전철 개통 때 처음 철로를 달렸던 열차와 함께다.

문화재청은 김연아가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때 신고 신어 금메달을 땄던 스케이트와 1970년대 전동차처럼 제작·건설된 지 50년이 지나지 않은 물건도 문화재로 등록하는 방안을 담은 올해 업무 계획을 9일 발표했다.

김연아의 금메달 스케이트는 이탈리아 '리 스포르트(Ri sport)'사에서 만든 부츠와 영국 '존 윌슨 스케이트'사의 날로 이뤄져 있다. 김연아는 2007년부터 '리 스포르트'사로부터 스케이트 부츠 지원을 받았고, 2010년 1월 벤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문화재청은 "국내에는 선수용 피겨 스케이트 제작사가 적어 선수들이 대개 해외 브랜드 제품을 사용한다. 김연아 스케이트는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피겨 종목에서 우승할 당시 신었던 스케이트라는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문화재보호법은 제작·건설·형성된 지 50년이 지나야 등록문화재로 인정한다. 하지만 50년이 안 되지만 의미 있는 물건들이 문화재로 지정받지 못해 훼손 우려에 처해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박정호 기자 park.ju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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