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영 기자의 패킹쿠킹] (22) "요리를 합시다" - 꼬끼오! 닭 가슴살 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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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는님은 언제나 옳습니다. 조각내어 하얀 밀가루 옷을 입혀 튀긴 것도, 한 마리 통째로 구워낸 것도, 양념이 없다 해도, 매콤 달콤한 치장을 한 것까지 모두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닭을 튀기면 무조건 맛있다는 건 압니다. 신발도 튀기면 맛있으니깐요. 그러나 새해마다 결심하는 (작심삼일) 다이어트로 인한 죄책감이 있네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마음의 부담과 칼로리를 덜어낸 맛있는 닭 요리법을 소개합니다.

닭 가슴살은 지방 함량이 매우 적어 담백 하긴 하지만 육즙이 없어 퍽퍽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얇게 포를 뜬 닭 가슴살에 채소를 가득 넣어 김밥 싸듯이 돌돌 말아 촉촉함을 더했습니다. 저는 파프리카를 사용했는데 당근이나 샐러리 등 기호에 따라 다른 것을 넣어도 좋습니다. 너무 무르지 않은 단단한 채소 면 됩니다

이 요리에는 촉촉한 소스가 잘 어울립니다. 시판 폰즈 소스나 오리엔탈 드레싱을 곁들여보세요. 또는 ‘간장+레몬즙+사이다+다진 마늘’ 조합으로 간단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번거롭다면 케첩 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닭 가슴살을 고를 땐 선홍 빛을 띨수록 신선한 것입니다. 하얀색은 오래된 것일 수 있습니다. 하나 더! 조리 전에 잠시 우유에 담가두면 잡내도 제거되고 육질도 부드러워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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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장진영 기자 artj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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