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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회장 2일 검찰수사 받은 후 박기수씨 불러 새벽까지 통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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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자살하기 직전 마지막으로 접촉한 전 현대상선 미주본부장 박기수(55.사진)씨는 3일 저녁뿐 아니라 전날인 2일에도 이튿날 오전 4시까지 鄭회장과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鄭회장의 단골인 서울 강남의 W술집에서다.

더구나 朴씨는 鄭회장이 집중적으로 검찰에 소환되던 시점인 지난달 26일 귀국, 검찰 조사 기간 내내 머무르며 鄭씨와 만났던 것으로 드러나 둘 사이에 과연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朴씨를 조사한 경찰과 검찰은 일단 "특별한 게 없다"고 밝히고 있다.

검찰은 "현재로선 朴씨를 다시 부르거나 출국금지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검찰 관계자는 "비자금이나 김영완씨 접촉 의혹 등을 조사하기 위해 수첩과 e-메일까지 확인했지만 참고할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鄭회장과 朴씨가 지난달 26일 이후 수시로 접촉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지만 자살사건과 직접 관련이 없다고 보고 구체적으로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朴씨는 경찰에서 "鄭회장과 박세리 골프, 칠레산 와인, 자식 문제 등 통상적인 얘기만 나눴다"면서 "다만 鄭회장이 뭔가 때문에 힘들어 하는 것 같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안.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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