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낭서 근대까지의 인장한자리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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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악낭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의 우리나라 인장7백50점이 8일부터 8월10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특별기획전으로 한자리에 전시된다.
전시되는 인장은 창덕궁·종묘등과 국립중앙박물관·서울대박물관·고려대박물관·단국대 석주선기념 민속박물관·호암미술관등 20개기관과 오일용·김규상씨등 개인소장자가 출품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인장사용은 악낭시대부터 시작돼 악낭태수의 도장이 전해지고 있고 신라때는 황룡사터에서 나온 우인과 동인, 그리고 안압지출토 목인도 남아있다.
고려시대에는 옥새·국새등 공인과 사인이 사용되었으며 인부낭이라는 인장을 관강하는 관첨도 있었다. 고려시대 인장은 방형·원형·육각형·팔각형등이 다양하게 쓰여졌고 현존하는것은 청동과 청자로 만든 인장이다.
조선시대에는 중국의 명·청인장예술의 영향을 받아 공·사인이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널리 보급되었다.
이번에 전시되는 인장은 오래된 것으로는 악낭시대의 석인, 고려시대의 청자·청동으로 만든 인장등이다.
왕권을 나타낸 옥새와 역대 군왕·세자·왕후가 쓰던어 보로는 조선조 이대조의 금보와 태조비의 옥보, 세종과 세종비의 금보, 선조 옥보와 선조비 금보, 고종의 국새등이 출품됐다.
관청에서 쓰던 인장으로는 혜민원인·상서원인·충청도 순회재판소인·충청도관찰사인·대한조선국 특명전권공사인등이 나왔다.
명사들이 쓴 인장으로는 추사 김정희의 인장 31점, 위창 오세창, 성재 김병의 인장, 의재 허백련의 성명·아호·당호·별호인장등이 나왔다.
인장의 재료는 전남해남우·물소뿔·상아등으로 다양하다.
전시회에는 또 인장을 찍어 만든 김양동씨의 10폭, 국립중앙박물관의 12폭병풍도 함께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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