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부끄러운 서울대 동문상 “우병우 1위, 김진태 2위, 조윤선 3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우병우(49·전 청와대 민정수석)·김진태(53·새누리당 의원), 조윤선(50·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부터) [중앙포토]

우병우(49·전 청와대 민정수석)·김진태(53·새누리당 의원), 조윤선(50·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부터) [중앙포토]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 김진태(53) 새누리당 의원, 조윤선(50)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서울대학생들이 꼽은 ‘2016년 최악의 동문상’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명예의 전당’이 아닌, ‘‘멍에’의 전당’에 오르게 됐다.

지난해 12월 9일 서울대 재학생ㆍ졸업생들의 인터넷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제1회 부끄러운 동문상 설문조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아이디 ‘북촌’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보며 서울대 동문들이 나라가 이 지경이 되는데 일조했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팠다”며 “많은 분들이 ‘부끄러운 동문상’의 필요성에 공감해 제정을 추진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조사는 ‘2016년 최악의 동문상’과 대한민국 헌정사에 해악을 끼친 인물을 선정하는 ‘멍에의 전당’으로 나눠 진행 중이다.

8일 마감될 예정인 이 조사에는 2일 오전 11시 현재 1300여 명(복수투표 가능)이 참여했다. ‘2016년 최악의 동문상’에는 우병우 전 수석이 1위(1269명)였고, 김진태 의원(873명)과 조윤선 장관(442명)이 그 뒤를 이었다. ‘멍에의 전당’ 후보자로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추천돼 참여자 99%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인문대 3학년에 재학 중인 김모(22)씨는 “나라를 제대로 이끌어야 할 엘리트들이 오히려 나라를 망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하는 자기반성과 경계의 의미가 있다”며 “매년 이어져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재영 기자 yun.jaeyeo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