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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다 로우지, 복귀전서 1R 48초만에 충격의 TKO패

중앙일보

입력

13개월만에 복귀한 초대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 론다 로우지(29)가 아만다 누네스(28)와의 타이틀전에서 TKO 패배를 당했다. 1라운드 공이 울린지 불과 48초만의 일이다.

[사진 ESPN 캡처]

[사진 ESPN 캡처]

현지시간 3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T-Mobile 아레나에선 UFC 207 경기가 열렸다. 이날의 메인 이벤트는 론다 로우지와 아만다 누네스의 타이틀전이었다.
로우지는 경기 시작 직후부터 현 챔피언인 누네스에게 연달아 안면 펀치를 허용했다. 로우지는 방어에 나섰지만 누네스의 펀치는 멈추지 않았고, 결국 로우지가 쓰러지기 직전,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키며 UFC207의 메인 이벤트는 끝이 났다. 48초 TKO는 누네스 커리어 통산 최단시간 TKO 기록이다. 미국 ESPN은 로우지가 마지막 경기였던 2015년 11월 홀리 홈에게 당한 첫 패배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론다 로우지는 이번 경기 전까지 통산 12승 1패로 UFC 최강 여성 파이터로 이름을 알렸다. 복귀전으르 앞두고 SNS를 통해 훈련 모습을 공개하며 필승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로우지는 통상적으로 진행되는 공개 훈련, 미디어 컨퍼런스콜, 기자 간담회 등도 거절하며 복귀전 준비에 몰두했다. 하지만 13개월 만에 옥타곤에 오른 로우지는 결국 48초만에 내려오게 됐다.

이번 경기로 누네스는 지난 7월 챔피언 자리에 오른 후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누네스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난 누구든지 이런 식으로 멈춰세울 것"이라며 "처음 경기제안을 받고서 난 다 알고 있었다. 나의 마음과 정신, 몸은 모두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론다 로우지가 엄청난 선수라는 것을 잘 알고있다"며 "나도 로우지를 사랑한다. 하지만 아무도 챔피언 벨트를 나에게서 뺏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커리어 통산 경기 승패는 누네스 14승 4패, 로우지 12승 2패로 기록됐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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