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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종 행사와 함께 ‘송박영신(送朴迎新)’ 기원하는 올해 마지막 촛불집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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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서울 도심에서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와 함께 10번째 촛불집회가 열린다.

시민단체 모임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송박영신(送朴迎新·박근혜 대통령을 보내고 새해를 맞음)'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퇴진행동은 이날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합류해 자정 넘어서까지 촛불집회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행사는 오후 5시30분 시민들이 자유롭게 발언하는 '송박영신 발언대'로 시작된다. 본 행사는 평소 집회 때보다 다소 늦은 오후 7시부터다. 본집회에서는 두 달여간 진행된 촛불집회를 돌아보는 영상이 상영되고 뮤지컬 공연과 소등 퍼포먼스 등이 진행된다.

본집회 이후에는 기타리스트 신대철과 가수 전인권 등이 합류해 '송박영신 콘서트'를 연다. 앞서 신대철은 박사모 등 친박단체가 집회를 할 때 '아름다운 강산'을 부르는 걸 두고 "친박단체는 '아름다운 강산'을 부를 자경이 없다. 촛불집회 주최 측은 나를 섭외하라"고 발언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아름다운 강산'의 원작자 신중현의 아들이다. 공연이 마무리되면 촛불집회 참가 시민들은 청운동주민센터·삼청동 총리공관·헌법재판소 등까지 행진한 뒤 오후 11시 보신각 타종 행사에 합류할 예정이다.

퇴진행동 측은 "이번 집회는 촛불의 지속을 결의하는 장이 될 것이다. 촛불집회 누적 참가자 1000만 명을 돌파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지난 10월29일부터 이어진 1~9차 주말 촛불집회에 나온 시민들은 전국 기준 890만 명(주최 측 추산)이다.

보수단체들이 모인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도 오후 2시부터 대한문 앞에서 '2017 승리를 위한 송구영신 태극기' 집회를 한다. 서울시는 여러 집회가 겹쳐 예년보다 타종 행사 인파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행사장 주변에 안전요원과 구급차 등을 확대 배치하는 등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

홍상지 기자 hong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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