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송년회로 쌓인 독소… '주말 디톡스'로 없애요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정심교 기자]

송년회가 이어지는 연말이다. 그런데 주5일간 업무를 보는 직장인에게 회식이 주중 이어지면 몸이 괴롭다. 과식·야근·피로가 쌓이기 쉽다. 이럴 때 체내 독소가 유난히 많이 쌓인다. 주말 이틀만이라도 독소를 배출해 몸을 초기화하는 이른바 '주말 디톡스(해독)' 요법이 인기다. 몸에 안전하면서도 효과가 있는 주말 디톡스 요법을 알아본다.

케일·사과·식초 등을 이용해 만든 주말 디톡스 대표 메뉴들. 사진 중앙포토DB

직장인 김성임(26·여·가명)씨는 요즘 소변 색이 탁하고 소변에 거품이 많아졌다. 왼쪽 다리가 저리고 살이 쪄 한방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간 수치가 높고 내장지방이 많이 꼈다. 독소가 잘 배출되지 않아서라는 진단을 받았다.

김씨처럼 체내 독소가 쌓인 직장인이 많다. 독소를 잘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병원 비만관리센터 강재헌 교수는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끊임없이 독소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이때 독소를 내보낼 수 있는 섬유질이 몸 안에 부족하면 독소가 배출되지 않는다. 몸이 나른하고 무거우며 살이 찐다. 스트레스도 면역력을 떨어뜨려 독소를 배출하는 대사 기능을 떨어뜨린다.

체내 독소를 잘 빼내지 못하면 간 기능을 떨어뜨려 간 수치를 높이거나 지방간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 스트레스에 취약해지고 피로가 쌓이며 피부 트러블, 변비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물·과일·레몬·흑초·홍삼·파인애플·사과·계피·생강·아티초크 같은 디톡스 식품을 활용하면 누구나 집에서 디톡스 식단을 차릴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웰니스센터 김고운(한방재활의학과) 교수는 "식품 하나만 섭취하면 근육이 손실돼 기초대사량을 떨어뜨리고 요요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며 "주말 디톡스는 가벼운 식이조절과 함께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주중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먹고 주말에만 바짝 물만 마시면 살이 잘 찌는 체질로 바뀔 수 있다. 주말 디톡스를 할 때 주말 전후로 단계별 적응기간을 거쳐야만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디톡스를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입증되지 않은 해독주스나 한 가지 음식으로만 먹는 디톡스 요법은 오히려 체지방률을 늘려 비만을 부를 수 있다. 주말 이틀간 해독이 잘되는 저염식을 먹되 영양이 골고루 균형 잡힌 상태라면 디톡스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첨가물 없이 날것 그대로의 상차림 좋아

주말 디톡스의 성공 여부는 음식에 달려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간의 식습관을 고려해 건강에 무리 없는 선에서 영양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몸이 천천히 적응해야 요요현상을 막을 수 있다. 이때 어떠한 첨가물도 넣지 말고 날것 그대로의 자연식 상차림이 추천된다.

전문가가 추천하는 주말 디톡스 식단의 예

주말 디톡스 식단은 주 5일간 일반식을 하는 직장인의 생체리듬을 고려해 주중과 메뉴 구성이 비슷하도록 밥·주스·샐러드로 레시피를 구성하면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모든 레시피는 양념 및 조리법을 최소화한다.

Tip. 디톡스할 때 이것만은 지키세요

1 짜지 않게 먹기

염분은 수분을 끌어들여 부종을 유발하고 수분 배출을 막는다. 저염식이 필수다. 이는 신장질환, 고혈압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2 운동은 필수

음식으로만 디톡스하면 자칫 요요현상이 와 조금 먹어도 더 쉽게 살찌는 체질로 바뀔 수 있다. 운동을 병행해 기초대사량을 높여준다.

3 디톡스+α

필수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할 임신·수유부, 노약자, 어린이는 디톡스 요법만 하지 말고 가벼운 식이조절과 운동을 병행한다.

4 전문가와 상의할 것

고혈압·당뇨병·갑상선기능저하증 등 만성질환으로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는 디톡스 요법에 도전하기 전 전문의와 상의한다.

5 여성은 생리 후

여성호르몬 주기에 따라 부종·체성분 등이 변한다. 배란 후 생리 전까지 부종이 는다. 생리가 끝나고 배란 전인 7~10일 정도가 좋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