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난동벌인 동국제강 이사 입건

중앙일보

입력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왼쪽)과 장선익 이사[중앙포토]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왼쪽)과 장선익 이사[중앙포토]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의 장남 장선익씨가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장씨는 지난 2일 동국제강 이사로 승진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26일 오후 8시 서울 용산구의 한 술집에서 물컵을 집어던져 양주 5병을 깬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생일을 맞아 지인들과 술을 마시면서 종업원에게 케이크를 주문했다. 그런데 장씨가 케이크 가격을 30만원이라고 알아들으면서 다툼이 생겼다. 장씨는 양주 진열장을 향해 물컵을 던졌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시인하고 피해액을 모두 변상하겠다고 밝혔다. 술집 주인도 장씨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했지만 재물손괴죄에 해당돼 합의가 이루어졌어도 처벌을 이뤄진다.

사건이 알려지자 장씨는 27일 사과문을 통해 “우려와 걱정을 끼쳐 백배 사죄하며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장씨의 아버지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회삿돈을 빼돌리고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지난 11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6개월 형을 받았다. 장씨는 회사 과장으로 근무하다 이달 초 임원인사에서 신규 이사로 선임됐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