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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를 50m 앞에 두고|주행선서 고속버스단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심성보<경기도 부천시 송내동46>
얼마전 고향에 들렀다가 고속버스편으로 상경하던 길이었다. 버스가 경부고속도로 천안휴게소 50m 전방에 이를 무렵 『잠시 정차한다』는 안내방송과 함께 갑자기 주행선에서 멈추어 섰다.
승객들이 영문을 몰라 의아해 하는 사이 경찰관 2명이 차에 올랐다. 서울○○지구 고속도로 순찰대원들이었다.
순찰대원들은 『이 차가 도로교통법을 위반해서…』라며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전사에게 안전거리를 지키지 않았음을 지적, 스티커를 발급하려했다. 그러다가 운전기사와 시비가 벌어졌고 차는 25분간이나 세워져 있어야 했다.
이 바람에 위험한 고속도로상의 버스안에 갇힌 승객들은 한동안 짜증스럽고 불안한 마음을 떨쳐 버릴수가 없었다.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법규위반차량을 단속하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휴게소가 바로 눈앞에 있는데도 하필이면 위험천만한 고속도로주행선상에 차를 장시간 세운 채 단속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가 없다.
제발그런 졸렬한 단속은 두 번다시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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