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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벽 그리고 촛불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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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호 16면

경복궁 광화문 앞 대로에 촛불을 든 시민들이 물결처럼 흐른다. 100만명이 모인 제3차 촛불집회는 서울 도심을 가득 채웠다. 남북으로는 광화문광장에서 숭례문까지, 동서로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종각까지 인파가 넘쳐났다. 경찰은 애초에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동상에 차벽을 설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법원의 결정으로 청와대에서 800m 떨어진 내자동로터리까지 행진이 가능해졌다. 그래도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시민들은 차벽 사이를 통과하며 “박근혜 퇴진”을 외쳤을 뿐이다. 멀리 보이는 북악산 아래 청와대는 초저녁부터 불이 꺼진 채 적막감이 감돌았다. 작은 사진들은 박근혜 하야를 외치는 시민들.


사진·글=김성룡·우상조 기자 xdrag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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