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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루탄 추방 대 행진 앞두고 서울 도심 팽팽한 긴장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최루탄추방 대 행진」및 「추방 공청회」를 강행하려는 재야·학생들과 이를 원천봉쇄 하려는 경찰이 맞서 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18일 서울도심이 팽팽한 긴장감에 쌓였다.
18일하오 서울지역 대학생 대표자 협의희(약칭 서대협)가 강행하는 「최루탄 추방 대행진」 (하오6시·서울명동) 은 대학생들이 앞당겨진 여름방학에 항의하는 「1학기의 결산집회」 로 이날 낮 28개 대학별로 출정식을 갖고 명동 등 도심으로 집결할 예정인데다 재야와 한국 여성단체연합 (회장 이우정)이 연계된「최루탄 추방 공청회」 (하오4시·서울 연동교회)와 경적시위(하오 6시), 소등(하오10시)으로 실시되는 민주화 실천대회로 도심에서의 일대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경찰은 이 행사를 불법 정치집회로 단정, 명동일대에 20개 중대 2천8백명, 연동교회 주변에 10개 중대 1천4백 명을 배치하는 등 도심 4대문 안에 1백21개 중대 1만7천명의 진압병력을 투입, 집회의 원천봉쇄에 나섰다.
◇봉쇄작전= 경찰은 공청회 개최장소로 예정된 서울 연희동 연동 교회주변에 10개 중대 1천4백 여명의 병력을 배치해 연동교회 주변을 3중 차단, 교회 관계자 외에 일반인의 출입을 일체 금지시키기로 했다.
경찰은 특히 6·10대회 당시 학생들의 농성장소가 된 명동성당과 명동외곽에 2O개 중대 2천8백 여명의 경찰을 배치해 학생들의 명동진입을 차단키로 했다.
◇경적 등 차량시위대책= 경찰은 하오6시 거리에서 경적을 울리는 차량에 대해서는 교통경찰과 시위 진압경찰 등이 현장에서 차량번호를 적발, 사후에 도로교통법 위반혐의로 입건하는 등 「선적발 후처벌」 하도록 했다.
◇단축수업=「최루탄 추방 공청회」 가 열리는 종로5가 연동 교회주변에 있는 행제·창경국교·서울사대부국 및 여중·동성·보성·경신고·혜화여고 등 8개 학교는 시위상황에 따라 일부수업을 단축, 18일 하오 1시30분∼3시 사이 학생들을 귀가시키기로 했다.
또 대학생들의 「최루탄 추방 대행진」 이 열리는 명동의 계성여고도 상황에 따라 보충·자율학습을 하지 않고 빨리 귀가시킬 방침이다.
◇공청회= 한국 여성 단체연합 측은 이날 공청회를 ▲최루탄 피해사례 발표 ▲최루탄의 정체 발표(의학적 측면) ▲최루탄의 보상문제(법률적 측면) ▲최루탄 추방 대응책 발표 등의 순서로 진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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