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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산테러 당한 인도 여성, 사랑하는 남성과 결혼해 딸 출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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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염산 테러를 당한 인도 여성이 사랑하는 남성을 만나 최근 딸을 출산한 모습[사진 데일리메일 캡처]

2002년 염산 테러를 당한 인도 여성이 사랑하는 남성을 만나 최근 딸을 출산한 모습[사진 데일리메일 캡처]

 인도 자르칸드 주의 한 마을에 사는 소날리 무커르지(Sonali Mukherjee·31)는 17살이던 2002년 묻지마 염산 테러를 당했다. 얼굴은 심하게 일그러졌고 재생 수술 28번을 받았지만 앞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자살까지 생각했다. 가해자인 남성 3명은 법원에서 9년형을 받았지만 3년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무커르지의 아버지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들은 남은 인생을 즐겁게 살겠지…”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던 그녀에게 한 남성이 찾아오면서 인생에서 희망을 찾게 됐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최근 소개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무커르지와 치타란잔(Chittaranjan)은 2015년 4월 결혼해 최근 딸을 출산했다. 치타란잔은 “아내가 어떤 모습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있는 그대로 그녀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부부는 딸의 이름을 현지어로 천사라는 뜻을 가진 파리로 지었다. 무커르지는 “딸의 얼굴을 만지니 내 얼굴을 다시 찾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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