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국B "2진"한푼 소나기슛 4골|빠른 공수전환…네덜란드대파, 다크호스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강능=김동균기자】『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안다.』
국가대표 1진인 한국A팀과 수당까지 주면서 초청한 외국팀 사이에서 푸대접 받던 한국B팀이 막상 뚜껑을 여는 순간 최대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A팀을 뽑고 남은 선수들로 구성한 B팀은 제16회대통령배 국제축구대회 B조예선 첫 경기 (9일·강릉)에서 네덜란드의 프로팀 포투나시타드를 4-0으로 완파했다. 『멋진 작품을 만들어 보겠다』는 김호(김호)감독의 야심과 『인정밖고 싶다』는 선수들의 절규가 멋지게 조화를 이뤄 만들어낸 한판이었다.
김감독은 미드필드를 두텁게 활용하는 현대식 축구를 강조하면서 토론을 통한 자율훌련으로 이번 대회에 대비해 왔다.
B팀의 핵심멤버는 수비의 최강희(최강희·현대), 링커의 이흥실(이흥실·포철), 공격의 함현기(함현기) 이학종(이학종·이상 현대) 등 프로선수들.
「국내대회용」으로 프로에서 활약중인 이들은 『국가대표 2진의 설움을 씻겠다』는 각오로 실업·대학소속후배들을 독려하면서 B팀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학종은 이날 종료직전 잇따라 2골을 기록, 스타로 떠올랐다.
첫골은 전반 41분에 터졌다. 골라인 부근 우측을 파고들던 윤상철(윤상철)이 날린 절묘한 센터링이 GK「그리스」의 손끝을 맞고 튕겨 나오자 이태형(이태형)이 가볍게 논스톱슛, 네트를 갈랐다.
두번째 골은 후반20분 이흥실이 네덜란드 진영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뚫고 들어가다 함현기에 패스, 함이 GK를 제치고 대각선 슛을 성공시켰다.
현란한 개인기의 칠레, 거친 수비와 공중공격이 돋보이는 호주는 첫날 경기를 통해 강팀임이 증명됐다.
B팀은 이들을 차례로 꺾고 4강에 진출하는 대기염을 도해낼 것인가.
김감독은 11일 대모로코전이 최대고비가 될 것이라며 『우리팀의 공격력은 상당하다. 그러나 스위퍼, 스토퍼등 수비가 불안한 것이 약점이다. FW이학종을 수비수로 기용,수비를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