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간수마저 감동시킨 안중근 의사의 애국심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일본인 간수도 감동시킨 안중근 의사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8일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안중근 의사와 일본인 간수 치바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안중근 의사는 이토 히로부미에게 총을 쏜 뒤 형무소로 잡혀와 독방에 갇히게 된다. 일본인 간수 치바는 안중근 의사에게 가서 사형 집행일을 통보했다.

안중근는 “나는 내 나라를 위해서 일하고 당신은 당신의 나라를 위해서 일하는 것이다”며 “서로를 미워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감명 받은 치바는 안중근의 책을 찾아 읽으며 안중근을 알아가기 시작했다.

안중근의 사형 집행일에 치바는 안중근에게 일본의 잘못을 대신 사과하며 “일본이 한국에 온 것이 당신들에게는 침략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안중근은 ‘위국헌신 군인본분(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은 군인의 본분이다)’라는 유묵을 써 선물한다.

치바는 안중근 의사가 죽은 뒤 일본으로 돌아가 그 유묵을 가보로 간직했다. 이후 치바의 후손들은 지난 1980년 안중근의 유묵을 한국에 돌려줬다.

문성훈 인턴기자 moon.s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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