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쇼트트랙 월드컵 1500m 4연속 금메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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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19·한국체대)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4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심석희는 17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32초34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월드컵 1~3차 대회에서 연달아 1500m 금메달을 획득한 심석희는 이번 대회에서도 월등한 레이스로 우승을 차지했다.

심석희는 뒤로 밀리면 아웃코스를 타고 나와 제일 앞에 섰다. 특히 코너의 강자였다. 몇 번이나 추월당했지만 코너에서 폭발적인 스퍼트로 상대 선수들을 모두 제쳤다. 심석희는 5바퀴를 남기고 다시 선두로 치고 나왔다. 심석희는 상대를 견제하면서 선두를 유지했다. 킴 부탱과 마리안 생젤레(이상 캐나다)가 심석희의 뒤에 붙었지만 입을 꾹 다문 심석희는 이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함께 결승에 오른 김건희(16·만덕고)는 레이스 초반 2위권으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막판 뒤로 처지면서 2분33초160의 기록으로 6위에 머물렀다. 여자 1500m 준결승에서 2조 3위에 머물러 각 조 상위 2명에게 주어지는 파이널A 출전권을 따지 못한 김지유(17·화정고)는 파이널B에서 2분37초754를 기록해 2위에 그쳤다.

심석희는 경기 후 "2018년 평창 올림픽이 열리는 경기장에서 치른 대회이기 때문에 나에겐 중요한 대회였다. '경험을 쌓는다'는 마음으로 나갔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빙질은 훈련 때보다 좋았다. 해외 월드컵 대회 경기장 빙질보다 나았다. 또 한국 선수들을 응원해주는 관중들이 많아 힘이 났다"고 했다.

강릉=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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