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굴포천 마대자루 속 시신은 '30~40대 여성'

중앙일보

입력

인천 굴포천 인근에서 마대자루에 담긴 채 발견된 여성의 시신은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가 나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 삼산경찰서는 16일 국과수로부터 시신의 치아를 검사한 결과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혈액형은 B형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치아 치료 흔적이 없는 데다 손끝이 뼈가 드러날 정도로 부패해 지문도 채취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경찰은 감정 결과를 토대로 시신의 DNA와 국과수·대검 데이터베이스나 국내 실종자와 일치하는 DNA 정보가 있는지 대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 시신은 지난 8일 오전 11시 47분쯤 인천 부평구 굴포천 인근에서 쓰레기 수거용 마대를 정리하던 청소부가 발견했다. 쌀 40kg을 담을 만한 크기의 마대자루에 담겨 있었다. 심하게 부패된 상태로 1m50㎝ 키에 긴 팔 티셔츠와 7부 바지를 입고 있었다. 양말을 신지 않은 맨발로 다른 소지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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