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잔디망친다 결승만 허용"|축구협 "조사결과 3게임은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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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제16회 대통령배국제축구대회(6월8∼21일)가 또 「잔디구장보호」때문에 준결승전 장소를 놓고 대한축구협회와 서울시가 완강히 맞서있다.
축구협회는 4월초 이대회에 11개국 12개팀이 참가하는데 예년과는 달리 올림픽 리허설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을 들어 예선은 지방서 갖고 준결승(19일)과 결승(21일)을 잠실주경기장에서 갖기로 계획을 세웠었다.
그러나 서울시는 잠실주경기장이 지난 4월22일의 88올림픽범국민성원대회때 많이 망가졌고 대회직후 보식한잔디가 채 뿌리를 내리지 않아 잠실주경기장을 사용할수 없다며 결승전 1게임만 잠실주경기장을 사용하도록 통보한것.
축구협회는 지난 15회대회(85년)때도 서울시요청으로 동대문구장에서 준결승을 가진결과 입장못한 수만관중으로 동대문일대의 교통이 마비되는등 큰소동을 빚어 체육부의 긴급중재로 결승전을 잠실로 변경했음을 들어 25일 관계자들이 잠실경기장을 답사한 결과 3게임을 치르는데는 문제가 없을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편 축구협회는 유니버시아드대회(7월5∼21일·유고)에 나갈 축구대표팀과 대통령배 국제축구A, B팀간의 공개평가전도 서울에서 잔디구장을 못구해 대통령배축구A, B팀간의 평가전은 포기하고 U팁과 A팀간의 평가전만 30일 천안서 갖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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