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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동에 나올 것 같이 생겼다”…학생에 성희롱 발언 한 교사에 경찰 수사 착수

중앙일보

입력

학생들에게 성희롱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은 서울의 C중학교 교사 A씨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 13일 학교로부터 수사 의뢰가 들어와 A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최근 학생들에게 “야동(야한 동영상)에 나올 것 같이 생겼다”, “안경 쓰고 벗는 모습이 섹시하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의 언행은 지난 9일 SNS에 개설된 ‘C중 성희롱 공론화’ 계정을 통해 드러났다. 이 계정에 “너 우리 교회에 있는 다운증후군 아이 닮았다” “빨리 남고로 다시 가고 싶다. 여기서 성폭행, 성추행한 다음에 남고로 쫓겨나겠다” 등 A씨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제보가 쏟아진 것이다. C중학교와 같은 재단의 고등학교 학생들도 A씨의 언행을 비판하는 선언문을 발표하는 등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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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학교 측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피해자 조사를 마쳤고 관련 자료를 경찰에 넘긴 상태다.

경찰은 학생들이 시험을 마치는 다음 주부터 피해자 조사를 하고 A씨를 소환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해 성희롱 혐의를 적용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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