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총독, 총선실시 발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수바(피지)AP·로이터=연합】쿠데타발생 5일째를 맞고있는 피지정국은 「가닐라우」총독과 쿠데타 지도자 「라부카」중령간에 정통성 문제로 흔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가닐라우」총독이 19일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새로 실시하겠다고 발표함으로써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이같은「가닐라우」총독의 결정은 쿠데타관련 군인들에게 관용을 베푸는 대신 5일간의 비합법적인 군사정부에 종지부를 찍으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국회해산발표 하루전인 18일 「가닐라우」총독은 군부세력을 비난, 군사정부의 정통성을 부인했으며 「라부카」중령은 자신이 촘독주재하에 각료회의 의장으로 취임선서를 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혼란이 거듭됐었다.
피지 군대변인은 18일 「가닐라우」 총독이 군부의 지원을 받는 평의회를 임시정부로 설치할 것에 동의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평의회가 의회주의를 조속히 회복시키지 않을경우 사임할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말했다.
「가닐라우」 총독은 이날 군장악하의 피지 라디오방송을 통한 연설에서 자신이 총독및 행정수반으로 남아있기의해선 신문발행재개·검열해제·군부의 원대복귀·「바바드라」수상등 각료석방의 4가지 기본조건이 충족돼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