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암살만이 나라를 구한다…안중근 돼야” 과격 발언 논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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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복’에 이어 ‘암살’까지…

지난 11일 박사모 자유게시판에는 “암살만이 나라를 구하는 길이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 네티즌은 “국가와 나라를 생각해서 좌익선동자들을 제거해야 한다”며 “(우리가) 제2의 안중근이 되어야 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제거되어야 할 좌익’ 리스트를 열거했다. 글에는 “문**, 안**, 이**, 박지*, 박원*”과 “정치배신자 김**, 유**”라고 돼 있다.

야당을 대표하는 유명 정치인의 목록과 새누리당의 거물 정치인를 지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이어 “(저들을) 제거해야 대한민국이 바로 설 수 있다”며 “이제 쥐도 새도 모르게 제거하자”고 했다. 그리고 “국가의 안위를 위하여 조국을 위하며 제거에 박차를 가해야 할 줄 믿는다”며 글을 맺었다.

박사모 회원들은 이에 “광화문 촛불집회에 모인 반역자들을 한방에 보내야 한다” “기개는 훌륭하다” 등의 댓글을 올렸다.

하지만 일부 회원은 “지금 카페에는 좌파 첩보원들이 있을 수 있다” “또 다른 빌미를 제공할 수 있으니 과격한 글은 자제해 달라”는 등의 요청을 하기도 했다.

앞서 또 다른 박 대통령의 지지 모임인 ‘박대모’(박근혜 대통령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모임)에서는 할복단을 모집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을 빚었다.

김은빈 기자 kimeb265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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