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문제 중 28문제…수험생 항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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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농어촌 의료보험업무를 맡을 지역의료보험요원 선발시험의 국어문제중 80%가 시중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특정 출판사의 참고서에서 출제돼 수험생들이 항의하고 있다.
의료보험조합연합회가 주관해 지난 3일 각도별로 시행된 의보요원선발시험의 6급(응시자 3만3천2백54명) 국어과목 출제 35문항 중 80%인 28개 문항이 도서출판 백암사 (서울 방배동)가 지난 1월에 발행한 오민섭저 「성민현대문」참고서에서 그대로 발췌, 출제됐음이 확인됐다.
시험문제 가운데 ▲문장을 예시하고 5개의 질문을 던져 해답을 구하는 4지선다형의 첫번째 문제는 「성민현대문」2백28∼2백29쪽의 12개 문항가운데 5개를 골라 그대로 출제됐고 ▲시험지 12∼17문항도 이 책 1백33쪽 「어떻게 살 것인가」에서 토씨하나 틀리지 않게 출제됐다.
또 ▲18∼23번 문항은 「성민현대문」26∼27쪽의 「광야」에서 그대로 출제됐으며 ▲29∼35번 문항도 이 책 1백94∼1백95쪽의 「가난한 날의 행복」에서 발췌, 출체됐다.
수험생들은 이에 대해 『보사부가 감독하고 있는 법인체인 의보연합회에서 주관한 시험에서 특정출판사 참고서문제를 그대로 복사출제한 것은 특정수험생에 대한 특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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