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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권한 대행 첫 외부 일정 ‘합동참모본부’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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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 권한 대행은 11일 오후 서울 용산에 있는 합동참모본부를 찾아 군의 확고한 경계ㆍ대비 태세를 강조했다. 합참 방문은 권한 대행을 맡은지 사흘 만에 첫 외부 일정이다.

황 권한 대행은 이날 오후 2시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에서 한민구 국방장관과 이순진 합참의장,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보현황 보고를 받았다. 황 권한 대행은 이 자리에서 “금년 들어 북한의 핵ㆍ미사일을 이용한 전략적 도발이 지속되어 왔고, 북한 지도부의 결심에 따라 언제든지 추가 도발이 가능하다. NLL 인근에서의 재래식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엄중한 안보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북한이 이러한 우리 국내상황을 오판하여 무모한 도발을 감행하지 못하도록 軍이 경계를 더욱 강화하는 등 확고한 안보태세를 견지해 줄 것”을 지시했다.

황 권한 대행은 또 작은 개미구멍이 둑을 무너뜨린다는 의미의 ‘제궤의혈(堤潰蟻穴)’이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하면서 “60만 장병 한두사람이 실수하거나 방심해도 안보에 허점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장병 한사람 한사람이 사명감을 갖고 복무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권한 대행은 이날 오전에는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현안을 보고 받으며 국정을 챙겼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오전 각 부처의 지시 이행 상황을 보고 받아 취합했고,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은 이를 보고했다.

총리실 국장급 간부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전원 출근하는 등 주말 비상근무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총리실은 오전 10시부터 이석주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1급 간부들이 참석하는 티타임을 열어 권한대행 보좌 방안과 국정관리 방향 등을 논의했다. 오후에도 이 실장 주재로 국정상황 전략회의를 열어 주요 현안을 점검할 예정이다.

박성훈 기자 park.seo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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