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 빙속 월드컵 4차대회 金 따내며 세계 랭킹 1위 등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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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애슬릿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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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23·강원도청)이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김보름은 11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16~2017 ISU 스피드스케이팅(ISU)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8분31초7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이레인 스하우텐(네덜란드·8분31초82)과는 0.09초 차였다. 선두권을 추격하던 김보름은 마지막 4바퀴에서 스퍼트를 펼쳐 역전극을 완성했다. 1차 대회 동메달을 따낸 김보름은 월드컵 2차 대회 금메달, 3차 대회 동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을 따내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메달로 랭킹 포인트 100점을 추가한 김보름은 랭킹 포인트 340점을 기록해 이바니 블롱댕(캐나다·208점)을 2위로 끌어내리고 올시즌 처음으로 월드컵 랭킹 1위가 됐다.

남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한 이승훈(28·대한항공)은 8분05초94로 결승선을 통과해 2위에 올랐다. 이승훈은 조이 맨티아(미국·8분05초60)에 0.34초 차로 뒤져 금메달을 내줬으다. 올해 열린 4번의 대회에서 금1, 은1, 동메달 1개를 획득한 이승훈(262점)은 2위 안드레아 조반니니(이탈리아·190점)를 따돌리고 랭킹 1위를 지켰다.

매스스타트는 여러 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순위를 가리는 경기로 쇼트트랙을 롱트랙에서 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2018 평창 올림픽에서는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쇼트트랙 출신인 김보름과 이승훈은 올시즌을 앞두고 쇼트트랙 훈련 비중을 높이며 매스스타트에 집중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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