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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원사수출중단 방침에 업계비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해외시장 침투의식>
폴리에스터사·나일론사·면사·아크릴방적사등의 품귀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공급국인 대만이 오는 9월부터 대한 원사수출을 중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올하반기부터원사부족현상은 더욱 심해질 전망.
대만의 이같은 결정은 대만내 의류및 스웨터업계가 지난1년간 환율변동으로 18%의 수출가격 상승요인이 발생, 해외시장을 한국에 빼앗기고 있는 형편이라면서 원사생산업체들에 대해 대한수출을 중지해줄것을 강력히 요청한데 따른것.
우리나라 섬유업계는 그동안 원사부족 물량의 상당부분을 대만으로부터 공급받아 왔는데 앞으로 대만이 대한수출을 중단할 경우 큰 타격이 있을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국내 섬유업계는 지난4월 한달동안에만도 나일론사 1천1백t과 폴리에스터사 1천6백t을 대만에서 수입했다.

<홍보는 저절로 된다>
동아건설그룹의 계열사인 동아생명이 서울시내중심가에 대규모 사옥건립을 추진중.
최원석동아그룹회장은 최근 계열인 동아생명의 올사업계획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광고를 수백번하는것보다 4대문안에 그럴듯한사옥을 지어놓으면 홍보는 저절로 되는법』이라며 대규모 사옥건립을 지시했다는것.
이에따라 동아생명은 같은 계열사인 고려투자금융과 합작으로 늦어도 내년도 착공을 목표로 부지물색및 자금조달 방안을 마련하는등 구체적인 건립계획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동아생명은 현재 세종문화회관 뒤편에 10층규모의 자체사옥을 가지고 있으나 6개생보사 사옥가운데 가장협소할뿐만아니라 낡은 것이어서 대외이미지개선 차원에서 신축사옥의 필요성이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던것.

<기아 제2공장 착공>
기아산업은 오는 6월초 경기도 화성군 남양에 연산 15만대 규모의 제2승용차 공장을 착공키로 최종 확정.
기아는 광명시소하리공장에 연산 12만대 규모의 승용차 생산설비를 갖추어 지난 3월부터 본격 가동하고 있으나 자동차 경제생산 단위인 30만대에 크게 못미치는데다 수출및 내수물량이 크게 늘것으로 전망돼 제2공장의 신설을 추진해 왔던것.
오는 89년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착공되는 이 공장의 건설에 필요한 돈은 정부가 시설재 수입선 전환을 위해지원하는 외화자금과 자체자금등으로 총3천억원 정도가 될 전망.
기아는 또 오는 89년까지소하리공장의 생산능력을 연15만∼17만대로 늘릴 계획이어서 제2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승용차 생산능력은 연3O만∼32만대 규모로 늘어날 전망인데 지난4월부터시작된 대미현지판매가 순조로운데다 앞으로 내수시장규모도 크게 늘것으로 보여 이 정도의 물량소화는 가능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3중필터 공급 달려>
시판이후 품귀현상을 빚은 「88」 담배가 7월부터는 애연가들의 희망대로 충분히 공급될 전망.
전매공사는 지난4월21일부터 1천9백개 시범담배판매업소에서만 하루 총1백25만갑씩 내던 「88」담배를 10일부터 2백72만갑, 6월10일부터는 1천50만갑으로 확대한다음 7월부터는 수요에 맞게 전국적으로 대량공급할 계획.
전매공사는 값비싼 「88」담배가 품귀현상을 빚는 것은 초기 수요예측이 어려운데다 3중필터의 공급부족으로 생산을 제한할수밖에없었다고 해명.
그러나 많은 수요자(애연가)들은 전매공사의 이런 계획에 대해 고급담배가 나오면 처음에는 판매를 제한, 갈증을 느끼게한다음 이를 늘려 실질적으로 담배값을 올리는 수법(?)을 써온 것이 그동안의 관행이었다고 꼬집고 있다.

<카세트 애칭 3파전>
국내가전3사의 카세트제품에 「애칭」(pet name)경쟁이 본격화 됐다.
지금까지 자사카세트에 애칭을 붙였던곳은 삼성전자와 대우전자로 각각 「마이마이」와 「요요」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아왔다.
이처럼 제품규격이나 모델보다는 애칭으로 이들 양사제품이 일반화되자 이번에는 금성사마저 「아하」라는 애칭으로 뛰어들어 「애칭 3파전」이 불가피해졌다.
당초 제품에 애칭을 붙였던 것은 일본 소니사가 휴대용카세트를 「워크맨」으로 부른것이 최초인데 세계적으로 일반화된 적이 있어 앞으로 자사제품에 애칭 붙이는 일은 많은 품목으로 확대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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