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도 본회의장 입장해 표결 지켜봐…새누리 일부 의원 "걱정 마시라" 말 건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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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이 임박한 가운데 세월호 유가족도 표결을 지켜보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 2시40분경 입장했다.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색의 점퍼를 맞춰 입고 여당 의석 쪽 방청석 앞에서 3~6번째 줄에 착석했다. 일부 유가족은 노란 손수건을 목에 걸고 가슴에 세월호 배지를 단 차림새였다. 다소 덤덤한 표정으로 본회의장을 둘러보거나 허공을 응시하는 유족도 있었다.

새누리당 한 의원은 본회의장에 입장한 뒤 세월호 유가족이 앉아있는 곳으로 다가가 “찬성표를 던질 테니까 걱정 마시라”며 “미리 안 하는 건 찬반도 있고 여론도 있는 거기 때문이고, 국회의원이 발설하는 것도 문제”라며 말을 건네기도 했다. 유가족 중 한 명이 그에 대해 “그럼 말을 똑바로 해야지, 여기저기 다른 말 하면 안 된다”고 답했다. 다른 유가족은 “오늘 잘 기대하고 있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도 세월호 유가족 방청석으로 와서 인사를 건넸다.

2시25분부터 국회사무처 직원들은 본회의 무기명 투표소를 점검했으며 속기사도 곧 착석을 마쳤다. 2시45분엔 전광판에 본회의 안내 자막이 떴다. ‘356회 국회 정기회 18차 본회의. 2016. 10.9 오후 3시.’ 오후 3시2분, 정세균 국회의장은 개의를 선언했다.

전수진ㆍ이지상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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