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아산지역 고병원성 AI발생

중앙일보

입력

잠시 주춤하는 듯 했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충남 천안 아산지역에서 잇따라 3건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9일 충남도와 천안·아산시에 따르면 지난 4일 아산시 선장면 대응리 씨오리농장에서 H5N6 바이러스가 발견된 이후 나흘만인 전날 아산시 신창면 오목리 산란계 농장 두 곳의 폐사한 닭에서 각각 AI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사육 중인 닭을 모두 살처분하고 달걀과 다른 오염물질에 대한 매몰작업에 착수했다.

도 가축위생연구소 아산지소의 양성판정에 따라 시는 발생농장 부근에 통제초소를 설치하는 동시에 반경 10km 이내 가금류의 이동제한 조처를 내렸다.

산란계 농장 두 곳이 AI에 추가로 노출돼 아산지역에서만 신창·인주·선장면 3개면에서 모두 6건이 발생해 77만2276마리의 닭과 씨오리, 메추라기 등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천안에도 같은 날인 8일 오후 동남구 동면 화계리 농장에서 씨오리들이 이틀 연속 폐사하고 산란율이 60%가량 떨어진 사실을 면사무소 직원이 예찰 과정에서 발견했다.

이 농장은 가축위생연구소 긴급 출동 이후 검사 결과에서 H5 바이러스로 AI가 확진돼 사육 중인 오리 1만2000마리를 살처분, 농장 내부에 매립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충남도는 천안과 아산 관내 3곳에서 검출된 시료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보내 정밀분석을 의뢰했다.

천안=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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