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올 임금 평균 7.7% 인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4월말 62%타결>
기업체들의 올해 임금조정은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사무직보다는 생산직근로자들에게 더 높은 인상율이 적용되고 있으며 전체 평균인상률은 작년보다 1·3%포인트 더 많은 7·69%에서 타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83년이후 사실상 동결되어왔던 대기업들의 대졸초임이 올해는 1만5천∼2만원씩 인상, 조정되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자수가 1백명을 넘는 전국의 사업체중 임금교섭이 타결된 곳은 지난달 30일 현재 3천2백48개 업체로 이는 상반기내 끝내도록 예정되어있는 대상업체 (5천2백59개)의 61·8%에 해당돼 아직 2천여 업체는 임금타결에 난항을 겪고있다.
7일 노동부가 조사한 「87년도 임금교섭 추진상황」에 따르면 임금조정이 타결된 1백명이상 고용업체의 평균임금인상률은 사무직 5·75%, 생산직 8·76%로 평균 7·69%이며 그중에도 30대그룹의 기업들 (총 5백34개)은 평균 6·63% (사무직 4·89%, 생산직7·27%)로 나타났다.
생산직의 임금인상률은 작년보다 평균 0·9% 오히려 낮아졌는데 이는 작년도에 10만원미만 저임금의 개선을 위해 집중인상 조정한 때문이라고 노동부측은 밝혔다.
점심값 3만원을 포함, 34만5천원에서 대졸초임을 동결해왔던 삼성은 지난 4월말로 끝난 금년도 임금조정을 계기로 대졸초임을 1만5천원 올려 올부터 중식대 3만원을 포함, 36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현대와 대우그룹도 다른 그룹과 비슷한 선에서 상향조정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식(월3만원 상당)을 제공하는 현대와 대우의 대졸초임은 각각 31만원과 32만원.
럭키금성은 올해에도 대졸초임을 31만5천원(중식제공)에서 동결키로 했으나, 실제로는 입사 후 7개월째 부터는 33만원으로 1만5천원을 올려 지난해부터 지급하고 있다.
선경그룹은 33만원(중식제공)인 대졸초임을 34만5천원 정도로 올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효성그룹도 올부터 2만원을 인상해 33만5천원 (중식제공)을 지급할 계획이다.
쌍룡은 32만3천원인 초임은 그대로 두되 월1만9천원씩 별도지급되던 중식비를 올부터 2만5천원으로 올리는 방법을 통해 실질적인 초임인상을 꾀했다.
코오롱그룹도 기본급은 그대로 두는 대신 수당을 2만5천원 인상해 31만원 (중식제공)이던 대졸초임을 33만5천원으로 올릴 예정이다.
이밖에 한진과 두산그룹은 금년도 임금조정을 계기로 대졸초임을 각각 1만5천원 및 1만2천원씩 올려, 대졸초임을 33만5천원과 33만4천원으로 각각 책정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