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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고주파가 레이저보다 통증·멍 적어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김진구 기자]

하지정맥류를 치료할 때 고주파시술이 수술 및 레이저시술보다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대병원 영상의학과 박상우 교수팀은 논문을 통해 이를 입증했다.

하지정맥류의 정확한 질환명은 만성정맥부전이다. 원인은 다리 정맥의 판막 이상이다. 판막이 제 기능을 못하면서 심장으로 가야 할 혈액이 역류해 부종과 통증, 하지 경련 등이 나타난다. 심하면 피부가 울퉁불퉁해지거나 색이 변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 기준 15만명이 하지정맥류로 병원을 찾았다. 실제 유병률은 이보다 훨씬 높다. 10명 중 3~4명이 경증~중증의 하지정맥류를 앓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성 환자가 남성에 비해 2배 많다.

보통 레이저시술이나 고주파시술로 치료한다. 고주파다. 병변이 일어난 정맥을 태우는 원리다.

박상우 교수는 만성정맥부전 재발로 재치료를 받은 29명을 대상으로 최근 많이 사용하는 레이저와 고주파 치료법을 비교 분석했다.

비교 항목은 통증과 개선 정도, 치료 후 멍의 분포 등 치료 효과다. 그 결과, 치료 후 증상 개선 정도를 평가하는 VCSS 점수가 레이저의 경우 2.55~2.59점, 고주파는 3.56점으로 나타났다. 숫자가 클수록 치료 전과 비교해 통증과 부종, 울퉁불퉁해지는 증상이 많이 개선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멍든 정도를 비교하는 조사에서도 레이저는 1.00~2.24점인데 비해 고주파는 0.33점으로 현저히 멍이 적게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고주파라 레이저보다 통증이 낮고 멍도 적게 든다는 점을 입증했다”며 “회복기간도 레이저는 4~5일인데 반해 고주파는 2~3일이면 충분하다” 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고주파 치료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많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환자가 치료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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