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불출석한 우병우 대해 "나도 고령이고 건강 안 좋은데" 불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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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 특별위 청문회에 출석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불출석한데 대해 “저도 사실 고령이고 저도 건강이 매우 안 좋은 상태”라며 “국회가 부르면 당연히 와서 진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전 수석이 사유서도 제출하지 않은 채 무단으로 불출석한데 대해 김 전 실장도 불만의 뜻을 내비친 것이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응답하는 과정이었다.

김한정 의원=“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출석에 불응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 전 실장=“뭐 저도 사실 고령이고 저도 건강이 매우 안좋은 상태입니다. 뭐 제 심장에 스탠스도, 어젯밤에도 제가 통증이 와서 입원할까 했지만은 국회의 권위, 국회가 부르는 것은 국민이 부른다고 해서 힘든 몸을 끌고 나왔습니다. 국회가 부르면 당연히 와서 진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 의원은 이어 우 전 수석에 대해 “막강한 권력을 행사한 사람으로 이번 국정농단 사태에 상당부분 또 많은 부분 책임이 있는 공직자인데도 불구하고 교묘하게 국정조사를 회피하고 있는 이 현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국민의 분노를 전달하고자 한다”며 “우병우 수석 지금 이 방송을 보고 있다면 오후라도 출석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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