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남 총장 "하늘이 무너져도 원칙 세워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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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남 검찰총장. 김상선 기자

김수남 검찰총장. 김상선 기자

김수남 검찰총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와 관련해 “마지막 순간까지 열심히 수사할 것”이라고 6일 강조했다.

김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국민적 의혹인 최순실 관련 의혹을 수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는 세워라’는 독일 철학자 칸트의 명언을 인용했다. 지난 2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밝히면서다. 김 총장은 “총장이 된 이래 늘 제 머릿속에는 어떻게 하면 검찰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을까 이런 생각이 맴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해봐도 제 결론은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라며 “하늘이 무너져도 원칙을 세우겠다는 각오로 업무에 임해달라”고 했다.

특검 수사와 관련해서는 “특검에서 신속하고 원활하게 수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특검과 협력해 특검에 인계할 부분은 차질 없이 인계가 되도록 노력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박영수 특검에 1t트럭 한 대분이 넘는 양의 수사기록을 넘겼다.

김 총장은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며 “이런 때일수록 검찰은 의연하고 굳건하게 우리 본연의 임무를 수행해 나가야 한다”고 말을 맺었다.

윤호진 기자 yoong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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