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 “대통령, 퇴진 시기 곧 결단 내릴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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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은 5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시기와 관련해 “대통령이 곧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최순실 국정 농단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에서 “(지난달 29일) 3차 담화가 조기 하야 선언이 맞느냐”(하태경 새누리당 의원)는 질문에 “그렇다”며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충분히 여러 의견을 종합하고 고민해 거기(하야 시점)에 대한 결정을 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많은 분들 의견 종합해 고민”
이르면 오늘 담화 발표 관측

한 실장은 “조기(하야) 문제를 결정하신 것은 틀림없는데, 날짜를 박는 데 대해선 많은 분의 의견이 필요하다”며 “국정이 헌정 질서에 따라 안정적으로 이양되도록 하는 것도 대통령의 책임이므로 그런 점을 심사숙고하는 과정 속에서 곧 결단을 내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기 퇴진도 안정적 절차, 법적 절차에 의해 이뤄지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실장과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은 새누리당 당론이었던 ‘내년 4월 퇴진, 6월 대선’ 일정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이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당론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도 기자들에게 “청와대에서 당론을 존중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청와대가 그 부분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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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 실장은 ‘탄핵 표결이 예정된 9일 이전에 새로운 담화 발표나 기자회견이 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말씀을 드릴 수 없다”고 했지만 여권 에선 이르면 6일 발표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서승욱 기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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