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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생가 방화범 구속…방명록에 "박근혜 자결" 남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일 경북 구미시 상모사곡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추모관이 방화로 인해 불에 탔다. 프리랜서 공정식

지난 1일 경북 구미시 상모사곡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추모관이 방화로 인해 불에 탔다. 프리랜서 공정식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불을 지른 백모(48)가 구속됐다. 대구지법 김천지원은 백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3일 밝혔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백씨의 진술 내용을 확인해 공범이 없는지에 대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생가 주변 퍠쇄회로(CC)TV를 분석해 백 씨의 이동 경로와 장면 등을 확인했다. 백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자백했다.

경기 수원에 거주하는 백씨는 등산용 플라스틱 물병에 시너 1리터를 버스를 이용해 생가에 도착했다.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 영정에 미리 준비한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

백씨는 범행 전 생가 방명록에 "박근혜는 자결하라 아버지 얼굴에 똥칠하지 말고"라고 쓴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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