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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탄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곧 '복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방화로 불에 탄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내 추모관이 복원된다. 경북 구미시는 2일 9000여만원을 들여 불에 탄 추모관을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원 공사 시작은 경찰 수사가 끝난 직후다.

복원에 들어가는 공사비는 보험금과 시·도비, 기부금 등으로 충당한다는 게 구미시의 계획이다. 박 전 대통령 생가는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2일 오전 남유진 구미시장이 직접 복원 방침을 밝혔다"며 "추모관 외부와 내부 시설물 뿐 아니라 방화 피해를 입은 초가도 함께 수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생가는 이날 오전부터 휴관한 상태다.

박 전 대통령 생가는 1993년 경북도기념물 제86호로 지정됐다. 753㎡ 부지 위에 생가와 추모관·관리사무소로 구성돼 있다.

한편 경북 구미경찰서는 이날 생가 내 추모관에 불을 지른 혐의(공용건조물방화)로 백모(48·경기 수원)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백씨는 지난 1일 생가 내 추모관에 들어가 내부에 시너를 끼얹고 불을 지른 혐의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 또는 자결을 선택해야 하는데 아무 것도 하지 않아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구미=김윤호·김정석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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